​[난기류 넘은 조원태]② '빅딜' 아시아나 인수…연내 성사 가능성↑

2021-02-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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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시장 재편·경쟁력 강화 '시너지'

이륙하는 대한항공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데일리동방]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2383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냈다. 자산매각, 화물사업 확대 등 빠른 판단을 내린 결과다. 위기에서의 선방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탄력이 붙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조315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발행할 주식은 현재 발행주식수(1억7420만9713주)와 비슷한 수준인 1억7361만1112주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1조4999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투입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한 신주 발행 가격이 주목 받으면서 일찌감치 흥행이 예상됐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도 기대되는 효과다. 기간산업으로서의 항공산업, 수위 사업자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여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M&A가 성사될 경우 대한항공은 항공사 매출 및 인원 수송 수 세계 10위권, 국제화물 수송량 순위 3위권의 기업으로 올라서는 상황. 기대가 몰리면서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5000억원 정도의 신주를 구매할 예정이다. 한진칼이 발행할 예정인 3000억원 규모 교환사채도 인수 계획이다. 

자체적으로는 지난해 8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부를 매각(9906억원)했다. 골프 리조트 관련 기업 제동레저의 지분(230억원)도 판매를 완료했다. 왕산레저개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동산,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동산 매각도 진행중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위한 관문인 기업결합심사도 단계적으로 밟고 있다. 

지난 4일 터키 정부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관련 기업결합심사를 승인했다. 합병을 위해 서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총 9개 경쟁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하는 이 과정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주주총회 표대결은 시작도 전에 싱겁게 끝났다. 조 회장측이 산업은행의 우호지분을 얻으면서 3자주주연합(KCGI, 조현아, 권홍사)의 반대도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산업은행 지원이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확보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며 "필수적으로 기업결합신청을 받아야 하는 국가들 외에도 임의적 신고 대상 국가인 영국, 호주 등을 대상으로 신고서 제출을 준비했고,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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