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학폭' 피해주장 A씨 "갑작스런 충동 대비한 유서도 작성"

2021-02-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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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씨 인스타그램 ]

배구에 이어 야구계에서도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학폭에 민감한 요즘 의혹이 터져 이제 시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과거 한화 소속 선수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가해 선수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한 A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전학 온 나를 향한 학폭이 시작됐고, 6학년때 결국 전학을 갔다"며 이후 개명을 했다고 밝혔다.

학폭 논란 후 끔찍한 기억을 되짚던 중 졸업앨범 속에서 한화 소속인 유XX을 발견했다는 A씨는 "저를 괴롭혔던 수많은 이름중 지울 수 없는 이름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신체적 폭력, 나를 버러지보듯 보던 시선, 나를 향한 폭언들. 쓰레기 청소함 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했던 기억, 패거리들이 모여 단체로 집단폭행을 했던 기억, 가는 곳곳마다 나를 포함한 다른 왕따들의 이름과 욕과 함꺼 적혀있던 기억"이라며 자신이 겪었던 학폭 피해를 거론했다.

하지만 A씨는 쓰레기 청소함에 대한 부분은 불분명하다고 수정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된후 A씨는 왜곡된 점에 대해 해명했다. 

A씨는 "유XX는 학폭 주도자 중 한명이었다. 결코 방관자나 가벼운 가해자가 아니다. 또 청소함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했던 부분은 '청소함에 가두는 걸 그가 주도했다'라는 부분 외에는 없다. 앨범을 찾은 이유는 내가 아는 유XX이 맞나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진심어린 사과가 아닌 폭로를 위해 글을 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구단 측은 학폭 논란에 대해 "해당 선수와 면담을 진해하고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다. 구단에서도 학폭 의혹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의혹 제기 외엔 증거가 나오지 않아 신중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한화 학폭 의혹을 제기한 후 A씨는 "마음이 편치 않아 여러모로 힘듭니다. 혹시 갑작스런 충동으로 죽게될 때를 대비한 유서를 적어 믿을 수 있는 친구 몇명에게 나눠줬다. 유서 내용이 공개될 일이 없다면 좋겠다. 당분간 언론과 구단과의 연락을 제외하고는 받지 않으려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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