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国泰航空)은 17일, 1월 여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3만 410명(연인원)이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영국발 여객기의 홍콩 착륙을 금지한데 따른 영향이 컸다.
여객 수 감소폭은 전월보다 0.3%포인트(p) 확대됐으며, 전년보다 실적이 밑도는 것은 18개월 연속. 전월 대비로도 24% 감소했다.
화물물동량은 28.3% 감소한 10만 8930톤. 한편 적재율은 19.3%p 상승한 79.4%로, 전월 대비로는 다소 감소했다.
운행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1.1% 감소한 1258편으로 급감했다. 전월 대비로도 하락폭이 컸다.
로날드 람(林紹波) 캐세이퍼시픽 최고고객·상무책임자(CCO)는 1월 운항기능이 전월보다 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영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주 감염확산으로, 홍콩 정부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영국발 여객기의 홍콩 착륙을 불허한 것이 주요 요인. 1월 중순부터는 런던행 여객기 운항이 재개됐으나, 운항 편수는 5편 뿐이었다.
화물수송은 홍콩과 중국 본토간 수요가 1월 초에 감소됐으나, 춘제(2월 12일) 전후로 다시 회복됐다고 한다. 람 CCO는 화물수송 수요는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신선식품, 자동차 및 전자부품의 수송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정부가 이달 20일부터 홍콩을 출도착하는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승무원 관리 및 운항편성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