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18일 "오늘은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방역 원천인 위대한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올 한해 일상 회복과 경제도약을 조속히 실현하는 데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발표한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세계에 빛나는 방역대책을 만들어 온 대구시민과 전국에서 달려온 의료진·소방대원·자원봉사자를 비롯해 모든 국민께 머리를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전 세계 모범이 된 생활치료센터 도입과 드라이브스루(DT) 선별진료소 운영, 고위험군 전수조사 등 방역대책을 만든 시민정신과 협력·연대 대역사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겨 미래세대가 영원히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일상 회복과 경제도약을 조속히 실현하기 위한 5개 핵심 추진 과제를 강조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구성한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을 중심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예방백신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접종은 대구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거점으로 9개 예방접종센터와 800여개 위탁의료기관에서 다음 주부터 한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대구 상황에 최적화한 '대구형 시민참여 방역시스템'은 더욱 촘촘히 구축한다.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과 의료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할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제2 대구의료원 건립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피해 상황에 따라 제2차·제3차 추가 경제방역 대책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9일 공공일자리와 위기가구 지원, 정부 재난지원금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 3조8000억원 규모로 53만명을 지원하는 2021년도 제1차 대구형 경제방역 대책을 내놓았다.
총 14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서대구역세권 대개발과 12조원을 투자하는 대구형 뉴딜사업, 1조5000억원 규모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산업단지 대개조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백신 접종 후 집단면역이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1월이 경기 활성화·도약 기폭제가 되도록 9~10월 중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한 차례 지급할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도 밝혔다. 국회에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손실 보상은 소급 적용이 가능하게 '감염병예방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한 관련 계류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건의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극복 환경이 하나둘씩 조성되고 있지만 희망의 봄이 오는 그날까지 긴장 끈을 놓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시민을 지키겠다"면서 "다시는 대구가 멈춰서는 일이 없게 협력과 연대 정신으로 '다시 뛰는 대구'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