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코로나19 진단키트, 타액 검사로 변이까지 파악

2021-02-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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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두도말 검사 결과와 일치율 96% 이상

[사진=씨젠 제공]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개발한 타액검출법이 면봉을 콧속에 밀어 넣어 검체를 체취하는 기존 방식(비인두도말법)과 거의 유사한 검진결과를 낳는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씨젠에 따르면 강원대 의학과 서인범 교수 연구팀(대한임상의학센터)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병원에 입원한 환자 90명(양성 46명, 음성 44명)을 대상으로 비인두도말 검체와 타액(침) 검체를 각각 채취해 PCR(유전자 증폭 검진) 검사를 시행했다.

검체는 타액 속 코로나 바이러스의 효과적인 채취를 위해 음식 섭취 등을 제한한 상태로 기상 후 30분간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은 채 채취됐다. PCR 검사에는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Allplex™ SARS-CoV-2 Assay'와 코로나19·독감 등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 동시진단키트인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두 종류 진단키트 모두 비인두도말 검사 결과와 타액 검사 결과의 일치도가 98.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 관계자는 "타액 검체의 경우 비인두도말 검체에 비해 동일한 양이라도 상대적으로 더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있다"며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는 씨젠만의 독자적인 멀티플렉스 진단기술이 적용돼 있어 타액 속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서도 다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타깃 유전자뿐만 아니라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까지 한 번에 구분해낼 수 있다"고 했다.

PCR 과정에서 필요한 핵산 추출(Extraction) 과정을 생략한 '비추출(Extraction-free) 방법'을 적용한 결과에서도 타액 검사법과 비인두도말 검사법의 정확도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검체 채취 후 핵산(RNA) 추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국가 상황에 따라 추출 장비가 부족하거나, 검사량 폭증으로 추출에 필요한 시약 등이 부족해 비추출 방식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추출 방식을 적용한 후에도 비인두도말 검체를 이용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타액 검체를 이용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의 일치율이 약 96% 이상으로 높았다.

서인범 교수는 "타액을 이용한 검사 방법은 검체 채취 시 기존 방법보다 고통도 없고, 환자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인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타액 검사 적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로 타액 검사법이 비인두도말 검사법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를 진단하는 데 충분히 유용한 방법임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분자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회인 '제 28회 국제 분자의학 트라이콘(TRI-C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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