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000만호주달러·약 689억원) 8일째 남자 단식 4회전(16강전)이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파크에서 열렸다.
나달은 포니니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2세트에 잠시 2-4를 허용했지만, 6-4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그는 이번 대회 모든 세트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달은 8강전 상대인 치치파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인다. 상대 전적은 6승 1패다. 물론, 변수는 있다. 치치파스는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의 부상으로 16강전 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승자를 가리기까지는 3번의 라운드가 남았다. 8강전, 4강전 그리고 결승이다. 만약, 이 대회에서 나달이 우승한다면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제치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21승) 우승자로 우뚝 서게 된다.
그러나,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호주오픈은 나달과 궁합이 좋지 않다. 지금까지 1회(2009년) 우승과 4회(2012·2014·2017·2019년) 준우승이 전부다. 가장 적은 우승 횟수다. 대진도 쉽지 않다. 나달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8강전과 4강전을 통과한다면 결승전에서 만난다. 나달은 2012년과 2019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게 패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