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 화재원인 발표 임박... 현대차 신뢰회복 기대

2021-02-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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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친환경차 전환의 발목을 잡았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 사태’의 원인 발표가 임박하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를 조사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늦어도 이달 내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 중 하나였던 코나 일렉트릭의 잇따른 화재 원인이 배터리 부문 결함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감정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당시 국내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사고가 접수된 차량은 모두 주차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발화지점은 고전압 배터리로 추정한 바 있다.

최근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도 배터리 제조 공정성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역시 같은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 중인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 화재 사건(3건) 조사를 통해 “화재 피해가 전기차 배터리가 있는 부분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를 앞둔 국토부는 관련 사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간 첨예한 사안인데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문제인 만큼 파장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사고 원인과 관계 없이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셀과 배터리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배터리시스템 전량 교체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더불어 전기차 전환을 위한 행보도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5의 내부 티저 이미지와 주요 실내 사양도 공개했다. 지난달 외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데 이어 실내 모습까지 선보이며 오는 23일로 예정된 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연간 56만대 전기차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릴 방침이다. 2040년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안내할 것”이라며 “차량에 이상이 있다고 느낄 경우 전국 서비스 거점을 통해 상시 점검, 대여 차량 제공, 무상 홈투홈 서비스 등 고객 안심 점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니 이용 바란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내부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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