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경희 1992년 피멍 체벌 사건 재조명

2021-02-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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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재영 학교폭력 논란에 모친 체벌 사건 다시 수면위로

흥국생명 소속 여자 배구선수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사진=연합뉴스]

쌍둥이 여자 배구선수 이다영·이재영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어머니인 김경희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가 관련된 '효성배구 집단체벌'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1992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 남녀 배구 1차 대회' 당시 벌어진 집단체벌 사건을 기사화한 과거 신문 보도 캡처 사진이 퍼져나가고 있다. 

해당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대회에 참석한 효성 여자 배구단은 주장이었던 김경희 선수를 제외한 16명의 선수가 전원 허벅지에 새까맣게 피멍이 든 상태로 경기에 나와 파문이 일었다.

당시 이 모습을 목격한 관중들은 "여자선수들을 어떻게 저렇게 때리는냐 경기를 그만두라"고 야유했고, 경기장에 참석한 일부 선수부모들은 퇴장하는 선수를 붙잡고 오열하기도 했다.

임태호 당시 효성 감독은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구타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고,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정신이 해이하다'는 이유로 허벅지에 피멍이 들도록 매질을 했다고 시인했다.

이다영·이재영 선수는 학창시절 폭행·폭언을 가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터져나오자 지난 10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공개 사과했다. 소속구단인 흥국생명도 두 선수를 대표해 사과했지만 피해 사례가 계속해서 추가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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