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35)이 극적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2020~2021시즌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달러·86억6970만원)이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 위치한 페블비치 골프 링크(파72·7051야드)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파72·7041야드)에서 열린다.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명인 참가가 배제됐기 때문이다. 갤러리도 입장할 수 없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6), 최경주(51), 강성훈(34), 노승열(30)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교포 이민지(호주)의 동생 이민우(뉴질랜드)도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에 데뷔한다.
배상문도 막차를 타게 됐다.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기권했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PGA투어 출전권 순위가 낮아서 올해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시즌 전체로 보면 3번 출전해 2번 커트라인에 걸려 넘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존슨은 휴식을 위해 기권했다. 그의 매니저(데이비드 윙클)는 "존슨은 이번 주 집에서 쉬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 몸 상태는 좋은 상황이다. 시차 적응 중"이라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앳 더 컨세션 등 특급 대회를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해링턴은 대회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인 그는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시니어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주 종료된 WM 피닉스 오픈에서는 '노익장'을 과시한 스티브 스트리커, 제리 켈리(미국)와 한 조로 플레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