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롯데쇼핑에 대해 구조조정 효과 및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8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15억원으로 317% 급증해 시장 추정치 평균(약 114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9%로 부진했지만 그동안의 구조조정에 따른 각종 판관비 감소와 효율적 광고판촉비 집행, 자산 상각에 따른 감가상각비 절감 효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국내 마트 부문 매출은 1조1020억원으로 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점포 구조조정과 코로나19로 인한 식료품 수요 증가, 온라인 매출 고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며 "이외에 슈퍼, 홈쇼핑, 해외 사업 모두 부진점포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 온라인 고성장 등으로 수익성이 일제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비효율 자산 상각에 따른 감가상각비 절감과 코로나19 이후 소비 반등으로 롯데쇼핑의 올해와 내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4810억원에서 6910억원으로 43.6% 높였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약 6500억원의 비효율 자산을 상각했는데 이 효과로 올해 1650억원의 감가상각비가 절감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드러나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 이후 소비 반등으로 2년간 총 2750억원의 감가상각비 절감 효과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소비 반등도 투자 포인트"라며 "올해 2분기 전년 기저효과와 백신 접종 기대감으로 소비 지표가 일제히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며 국내 대표 소비 관련주인 롯데쇼핑의 수혜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