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두고 같은 당 오신환 예비후보가 '나경영(나경원+허경환)'이라며 비꼰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나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 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옳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살펴보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 공세로는 게임은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오 후보는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거냐"며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며 비난했다.
나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앞서 그는 "금리 연 3%를 가정해 입주자의 절반이 청년(연 900만원 지원), 나머지 절반이 신혼부부(연 1500만원 지원)인 경우 사업 1년 차에 1200억원, 2년 차에 2400억원, '3년 한시 지원'에 따라 3년 차부터는 매년 360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 공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토론을 해오는 것은 언제든 환영한다"면서도 "공격을 위한 공격에만 매몰돼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살펴보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공세로는 게임은 바뀌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많은 전문가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만든 구체화 된 현장형 공약"이라며 "나경원에게 숫자는 곧 지킬 수 있는 약속이고 실천이다. 지속가능성과 국가의 내일을 늘 생각해온 저의 19년 정치에는 전혀 맞지 않은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 후보는 "경쟁을 하는 과정에도, 우리는 품격과 원팀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 그래야 시민의 마음이 우리에게 올 수 있다"면서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 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옳지 않다. 경쟁은 하되, 공멸의 내전에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