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군부의 무력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는 대규모 거리시위가 이틀 연속 열렸다. 군부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등 통신 교류를 차단했지만, 시민 수만명이 거리에 나와 세 손가락 경례 행진을 벌이고 대치 경찰들에 장미꽃을 선물하는 평화 시위를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이틀 연속 군부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면서, 전날 1000명대였던 인파가 수만명 규모로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군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을 막고 인터넷 통신을 차단하는 등 시민들의 집회 정보 교류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위는 양곤 곳곳은 물론 양곤 밖 도시들까지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인 넷블록스는 이날 오전 11시30분(우리시간 오후 2시)경 미얀마의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에 불과하다고 집계하기도 했다.
미얀마 온라인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날 양곤 곳곳에서 각각 수천명의 인파가 모인 후 양곤대학교가 소재한 흘레단 네거리에 집결하기 위해 행진했다"면서 "이날 시위는 흘레단, 얀킨, 탐웨 등 양곤 내 최소 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군부의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를 뚫고 이날 오전 한때 SNS를 통해 거리 시위 과정을 30분에서 1시간30분 가량 중계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이들 시위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소속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깃발과 '우리는 군부 독재를 원하지 않는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흔들면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도심을 행진했다.
세 손가락 경례란 미국 영화 '헝거게임'에서 차용한 제스처로 지난 2019년부터 반군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웃국가인 태국의 시위대가 사용한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 각국으로 퍼졌다.
이들 시위대를 맞이한 시민들 역시 거리행진을 격려했고, 차량을 운전하던 시민들을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경찰은 도로 한가운데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위대 행진을 막으면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지만, 한편에선 평화시위를 촉구하며 경찰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하는 등 큰 충돌 없이 지나갔다.
로이터는 "양곤 외에도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학생과 의료진이 시위를 벌였으며 동남부 해안 도시 몰라민에서도 100명가량이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하면서 이날 시위가 2007년 '샤프론 혁명' 이후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샤프론 혁명'은 당시 군정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대항해 불교 승려들이 주축이 돼 일어난 시위를 일컫는 것으로, 당시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미얀마의 이번 사태를 가리켜 '제2의 재스민 혁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랍의 봄'으로도 불리는 재스민 혁명이란 지난 2010년 튀니지를 중심으로 아랍권에 퍼져나간 시민저항운동으로, 직접적인 여파를 맞은 튀니지·리비아·이집트·시리아 등지 뿐 아니라 이후 중동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 등 전 세계의 시민저항운동을 불러오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시위대는 수치 고문의 석방이 이뤄질 때까지 비폭력 저항 시위를 매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병원 의료진과 필수업종 공무원 등에서는 진료를 거부하거나 사직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서 군부의 통치에 타격을 주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으며, 지난 3일에는 군부 소유 통신기업인 미텔 소속 기술자 71명이 사표를 던지며 군부의 통신 차단 행태에 저항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이틀 연속 군부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면서, 전날 1000명대였던 인파가 수만명 규모로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군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을 막고 인터넷 통신을 차단하는 등 시민들의 집회 정보 교류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위는 양곤 곳곳은 물론 양곤 밖 도시들까지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인 넷블록스는 이날 오전 11시30분(우리시간 오후 2시)경 미얀마의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에 불과하다고 집계하기도 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군부의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를 뚫고 이날 오전 한때 SNS를 통해 거리 시위 과정을 30분에서 1시간30분 가량 중계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이들 시위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소속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깃발과 '우리는 군부 독재를 원하지 않는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흔들면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도심을 행진했다.
세 손가락 경례란 미국 영화 '헝거게임'에서 차용한 제스처로 지난 2019년부터 반군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웃국가인 태국의 시위대가 사용한 이후 동남아시아 지역 각국으로 퍼졌다.
이들 시위대를 맞이한 시민들 역시 거리행진을 격려했고, 차량을 운전하던 시민들을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경찰은 도로 한가운데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위대 행진을 막으면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지만, 한편에선 평화시위를 촉구하며 경찰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하는 등 큰 충돌 없이 지나갔다.
로이터는 "양곤 외에도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학생과 의료진이 시위를 벌였으며 동남부 해안 도시 몰라민에서도 100명가량이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하면서 이날 시위가 2007년 '샤프론 혁명' 이후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샤프론 혁명'은 당시 군정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대항해 불교 승려들이 주축이 돼 일어난 시위를 일컫는 것으로, 당시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미얀마의 이번 사태를 가리켜 '제2의 재스민 혁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랍의 봄'으로도 불리는 재스민 혁명이란 지난 2010년 튀니지를 중심으로 아랍권에 퍼져나간 시민저항운동으로, 직접적인 여파를 맞은 튀니지·리비아·이집트·시리아 등지 뿐 아니라 이후 중동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 등 전 세계의 시민저항운동을 불러오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시위대는 수치 고문의 석방이 이뤄질 때까지 비폭력 저항 시위를 매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병원 의료진과 필수업종 공무원 등에서는 진료를 거부하거나 사직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서 군부의 통치에 타격을 주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으며, 지난 3일에는 군부 소유 통신기업인 미텔 소속 기술자 71명이 사표를 던지며 군부의 통신 차단 행태에 저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