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이런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확정했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현재는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국면"이라며 현 거리두기 단계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다만 거리두기 조치가 두 달 정도 장기화하면서 영업제한으로 인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제적 피해가 누적된데다 방역조치에 대한 반발이 늘어나는 점 등을 고려해 비수도권에 한해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다른 상황을 반영해 결정한 조치다.
강 1총괄조정관은 "비수도권의 환자 수는 지난주 180명에서 금주 97명까지 감소한 반면 수도권은 258명으로 지난주 244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에서 유행이 정체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설 당일만 집합금지를 해제하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귀성과 이동의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과 설 당일을 예외로 할 경우 부모님·친지들의 방문을 허용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예외를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업시간 제한 완화 조치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운영제한이 완화되는 비수도권 시설은 총 58만곳으로 추정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오후 9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정부는 이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방침도 밝혔다.
우선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각 지자체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협회에서 정부에 영업 연장을 요청하면서 제안한 조처다.
또 관련 협회와 단체가 주도하는 방역수칙 준수 점검과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동시에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국민의 불편이 큰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아직도 코로나19의 위험이 크고 설 연휴를 통한 재확산 위험성도 존재한다"며 "이 같은 결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