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최근 '구리시에서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을 산하기관 곳곳에 채용하고, 시장 측근 자녀 일자리까지 챙기며 음주운전을 저지른 정책보좌관을 재임용했다'고 보도했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 시장은 '최측근 위주로 직원 20여 명을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업무 필요성에 따라 부서 요청으로 직원을 채용했을 뿐 측근 중 어떤 사람이 채용됐는지까지 알지 못한다"며 "직원 채용 시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채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징계처분 받은 정책보좌관을 재임용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임기가 1년이고 2020년 10월 28일 임기가 만료돼 업무성과 평가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재임용한 것"이라며 "지방공무원임용령 제21조의4는 시장의 임기만료일까지의 범위에서 계속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보좌관은 업무수행실적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재임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책보좌관 음주 운전 징계에 대해 "정책보좌관이 음주음전을 해 징계를 받은 것은 맞다"라면서도 "징계 양정기준인 감봉(경징계)보다 징계 수위가 훨씬 높은 정직 1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산하 기관 측근 채용'에 대해서는 "산하 기관은 각각 독립된 기관으로 관련 규정에 의해 채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시장은 "규정을 준수해 적법하고 공정한 규정 절차에 따라 인력 채용을 했는데도 근거 없는 추측성 의혹 보도로 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 만큼 사실을 규명해 바로 잡고자 감사 청구를 제안하게 됐다"며 "SBS가 의혹만을 과대 포장해 시청자를 현혹하는 보도에 대해 묵과할 수 없고, 허위사실이라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1일 SBS의 '시장 아들 병역 특혜보도'와 관련해서도 국방부에 감사청구를 요청한 바 있다.
안 시장은 해당 방송사를 향해 “아들의 병역 의혹에 대해 제가 구리시장으로써 군 관계자나 지역대장에게 아들을 시청에 배치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느냐”며 “아들 집에서 교문2동 행정복지센터와 구리시청까지는 72m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직접 걸어가보면 차이를 인지하기조차 어렵다”라고 다시 한 번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국내 지상파 방송사인 SBS는 최근 안승남 구리시장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음주운전 직원 재임용 논란, 개발사업 관계자 회동 의혹 등을 잇달아 보도하면서 안 시장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안 시장은 SNS 등을 통해 "관련 의혹 보도는 사실무근으로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업체 선정과 관련된 보복성 보도"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