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바이든 “포괄적 대북전략 조속 마련…긴밀 협력”

2021-02-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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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분간 정상통화…코로나 진정 후 한미 정상회담 개최 언급도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오전 8시 25분부터 57분까지 32분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취임한 지 14일 만의 첫 한·미 정상 간 통화다.

먼저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국민통합과 더 나은 재건을 한 비전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전례 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찬 미국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축하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다. 한·미 양국 관계는 70년간 계속 진전이 있었고, 더 많은 분야에서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간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 측 노력을 평가한다.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고,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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