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국가안보의 핵심전략자산, 경항공모함의 필요성'을 주제로 화상 세미나를 4일 열었다.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는 경항공모함(경항모·3만t급) 건조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위기가 시작된 곳이 바다라면 그 위기를 막을 수 있고, 막아내야 할 곳도 바로 바다"라면서 "경항모는 해상·공중·지상 전력이 함께하는 합동작전 결정체이자 국가위상을 높이고 해양주권과 국익을 수호하는 국가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벡톨 교수는 "인도·중국·일본은 이미 경항모를 가지고 있거나 확보할 계획이 있다"며 "경항모를 도입하면 한국 해군 작전 능력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세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은 '경항공모함의 작전·전략적 유용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 참모부장은 "경항모는 전·평시 해상교통로 보호는 물론 테러 억제와 재해·재난구호 등 포괄적 안보 위협에 대응 가능한 최적 전력"이라며 "찬성과 반대 모든 의견을 수용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주변국은 해양권익 보호를 위해 해군력을 팽창시키고 있다"면서 "안보 정세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해양에서 국가이익을 보호할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힘줘 말했다.
세 번째 세션 주제발표를 맡은 길병옥 충남대학교 교수는 경항모 경제 효과를 설명했다. 길 교수는 "경항모전단 건설은 국방 뉴딜정책"이라며 "국내 개발을 전제로 산업계 추산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35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항모 건조에 2조원, 함재기 20대와 해상작전 헬기 8대 도입에 3조원 등 5조원가량이 들어갈 것"이라고 추산했다.
해군은 계속해서 경항모 도입 여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은 다양한 각도로 경항모를 볼 수 있는 최신 조감도 8장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해군 관계자는 "세미나 이후에도 경항모 확보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