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 국가의 핵심 경제 주체로 급부상한 IT·디지털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가 ESG 경영과 '디지털전환' 기술 투자 성과로 글로벌 조사 기업의 IT서비스 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세계 10위 기업에 선정됐다. 한국 IT서비스 기업 가운데 유일한 사례다.
4일 영국 브랜드컨설팅 기업 브랜드파이낸스의 '2021년도 글로벌 IT서비스 브랜드 가치 평가'에 따르면, 삼성SDS는 36억9300만 달러(약 4조11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10위 IT서비스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SDS는 작년 6월 처음으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활동 성과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국제 비정부기구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s)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GRI 스탠더드(Standards)의 '코어 옵션(Core Option)'과 IIRC(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의 통합보고 프레임워크에 맞춰 작성됐다.
삼성SDS는 이 보고서를 통해 춘천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운영, 임직원 참여 코딩·IT교육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연간 집행규모 400억원대의 상생경영펀드 운용 등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준법·윤리경영 강화 등 2018~2019년 사이의 경제·사회·환경적 성과를 제시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매년 각국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상위 25개 IT서비스 기업의 순위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SDS는 브랜드파이낸스의 IT서비스 브랜드 가치 평가에 지난 2019년 세계 12위 기업으로 처음 등재됐다. 작년 11위, 올해 10위로 연이어 순위를 높이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조사 결과에 등재된 25개 IT서비스 기업 가운데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올해 평가 결과 1위는 미국 액센추어로, 브랜드 가치 260억2800만 달러(약 28조9800억원)를 인정받았다. 이어 IBM이 2위(브랜드 가치 160억5700만 달러), 인도 TCS가 3위(브랜드 가치 149억2400만 달러)에 올랐다. 일본 NTT데이터가 8위(50억8100만 달러), 인도 위프로가 9위(43억100만 달러)로 삼성SDS를 앞섰다. 일본 후지쓰 IT서비스부문은 11위, 미국 DXC테크놀로지가 12위, 프랑스 아토스가 13위를 차지했다.
삼성SDS는 이밖에도 경제지 포브스의 '글로벌 블록체인 50대 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작년 12월 IT시장조사기업 가트너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프라 매니지드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