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8시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통화에서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양국 간의 정상통화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시절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짧은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공식 취임 후엔 처음 이뤄지는 통화다.
이번 통화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축하 성격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새 미국 행정부의 북핵 정책은 물론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점에서 통화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22일) △안드레스 미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2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2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2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5일) 등 북미, 유럽 국가 정상들과 정상통화를 했다. 뒤를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27일) 순으로 통화를 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하면서 또다시 30%대를 재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2월 1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5%포인트(p) 떨어진 39.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8%p 상승한 56.6%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