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순위에 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 그리고 광저우·난징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30개 지역이 지난해 도시별 국내총생산(GDP)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중국 도시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망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지난해 도시 순위에는 적잖은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광저우가 충칭에 4위 자리를 빼앗겼는데, 4분기에 크게 성장하면서 명예를 되찾았다. 난징도 처음으로 10위권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난징은 톈진을 제치고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이 2020년에도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우한 지역 연간 GDP는 전년 대비 7.4% 오른 1조6223억 위안(약 280조원)으로 전국 순위 7위를 차지했었다. 2020년 순위가 소폭 내려가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걸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만 해도 우한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었다. 중국 전국 평균 수치와 비교하면 2~3배 이상 악화됐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코로나19 진정세가 보이자 우한은 가파른 경기 회복세를 보였다. 우한시 당국은 지난 1년간 적극적인 코로나19 예방·통제와 동시에 경제 안정, 소비 촉진 등에 열을 올렸었다.
그 결과 2020년 우한 지역 연간 GDP는 소폭 감소했지만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우한 GDP는 전년 대비 5.66% 하락한 1조5616억 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