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의무 시행일 임박…규제 피한 막차 '2곳' 어디?

2021-02-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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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춘 대신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 시행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투자 목적의 청약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이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분양하는 이른바 ‘막차 단지’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각 사]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이후 입주자모집 공고를 받는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에 실거주 의무 조건을 추가하는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실거주 기간은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 대비 80% 미만일 경우 5년, 80~100%이면 3년이다. 실거주 의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는다.
이에 따라 분양가의 10%인 계약금만 내고 입주 시기에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충당한 후 집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보는 식의 투자가 불가능해졌다.

당장 분양대금을 치르기 어려운 실거주자 역시 저렴한 분양가격에 매수해뒀다가 집값이 오르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세입자 보증금을 내주고 입주할 수가 없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실거주 의무 규제를 피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투자자나 실거주자 모두에게 마지막 기회로 보일 것”이라며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경기도 성남에 공급한 ‘위례자이더시티’는 일반분양 74가구 모집에 4만5000명이 몰려 평균 61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오는 19일 이전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단지는 ‘더샵 오포센트리체’와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등이 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높으면서 우수한 입지와 대규모 브랜드 단지라는 이점으로 인해 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동시에 예상되는 곳들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광주 오포 고산1지구 C2블록에 ‘더샵 오포센트리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1475가구로 구성된다.

고산지구는 인근 태전지구와 합쳐 약 1만3000가구 규모 미니신도시로 조성되는 지역으로, 판교와 분당이 가까운 입지가 장점이다.

집값 추이를 보면 지난 2019년 8월 입주한 ‘힐스테이트태전에듀포레2차‘ 전용면적 84㎡ 실거래가격이 3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1년여 만에 6억7500만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한화건설은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193번지 일대에 짓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4~84㎡ 1063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인 ’북수원역‘이 오는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도보 통학권에 수일·파장초와 경기과학고, 홈플러스, 만석공원 등이 있는 입지다.
 

더샵 오포센트리체 투시도.[자료 = 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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