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영선 또 저격 "금태섭과 대화한다는 발언 거둬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쟁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금태섭 후보와 대화한다는 발언을 거둬달라"며 날을 세웠다.

우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박 후보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지적했다. 우 후보는 "금태섭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3자 단일화에 참여한다는 것은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인데,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전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금태섭 전 의원과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그동안 당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보듬고 가야 하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우 후보는 민주당을 떠난 금 전 의원을 안고 가겠다는 박 의원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때 같은 당 식구여서 끌어안아야 한다면 안철수 후보, 김종인 위원장, 이언주 후보도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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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들이 우리 당을 떠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 우리가 끌어안고 연대해야 할 대상은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같은 범진보진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이 발언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우 의원은 '강남 재건축'을 꺼내든 박 후보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우 후보는 "수십억대의 강남 재개발을 왜 굳이 하냐. 그렇게 고액의 아파트를 지으면 집값이 올라가고 투기 억제가 어렵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