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중국 첫 100% 외자 보험자산운용사 설립

2021-02-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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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사로는 최초...中·EU 협정 따른 것

[사진=알리안츠중국보험지주회사]

독일 최대 보험회사인 알리안츠가 중국에서 첫 순수 외국자본 보험자산운용사 허가를 받았다. 알리안츠를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사의 중국 보험자산운용 시장 진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알리안츠중국보험지주회사(안롄보험자산관리유한회사)가 자회사인 알리안츠보험자산운용을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 외국계 금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보험자산운용사 설립을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보감회는 "알리안츠보험자산운용의 등록자본금은 1억 위안(약 172억 원)이며, 베이징에 둥지를 틀 예정"이라면서 "천랑 알리안츠중국보험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알리안츠보험자산운용의 회장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안츠에 자산운용업 설립을 허가한 것은 중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이 지난해 말 양측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투자협정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디이차이징은 분석했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외국인의 지분 제한을 철폐하는 등 자국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자 골드만삭스,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중국 현지 합작회사를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알리안츠를 시작으로 더 많은 외국계 보험자산운용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리안츠는 2019년 11월 자본금 12억 위안 규모의 금융지주사인 알리안츠중국보험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현재 중신증권과의 합작사인 알리안츠중국생명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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