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미국)가 논란 속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3라운드 10번홀(파4)에서 "공이 박혔다"며 무벌타로 드롭했다.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83억8125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토레이 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 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렸다.
그러나 리드는 "공이 튕기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도 튕기는 것을 보지 못했다. 깊이 박혀서 마크하고 빼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위원들도 "우리가 매우 완벽하게 대처했으며 아무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벌타 없이 최종 4라운드가 진행됐다. 리드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그룹(9언더파 279타)을 형성한 토니 피나우, 라이언 파마, 잰더 셔플레(이상 미국) 등을 5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리드는 5번홀(파4)까지 무의미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침묵을 깬 것은 6번홀(파5)에서다. 그는 2온 1퍼트로 이글을 낚았다. 7번홀(파4) 버디를 적었지만, 8번홀(파3) 보기를 범했다. 만회는 빨랐다. 9번홀(파5) 버디를 기록했다.
3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접어든 리드는 10번홀부터 17번홀(파4)까지 8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점수를 잃지 않았다. 논란이 많았던 10번홀에서는 완벽한 플레이로 파를 기록했다. 18번홀(파5)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쥔 그는 5개 벙커 사이 좁은 페어웨이에 공을 보냈다. 2.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남았다. 완벽한 퍼트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리드는 2013년 윈덤 챔피언십서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첫승은 2018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다.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2월 WGC-멕시코 챔피언십으로 8번째 우승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그는 9번째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2위 욘 람(스페인)은 8언더파 280타 공동 7위, OWGR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언더파 282타 공동 16위로 마감했다.
커트라인을 통과한 한국 선수 세 명 중 임성재(23)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아쉬움이 진했다.
전반부에서는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선두인 리드를 맹추격했다. 그러나, 후반부로 들어선 그는 실수를 범하기 시작했다. 버디 한 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를 적었다. 공동 32위로 12계단 추락했다.
최경주(51)는 4오버파 292타 공동 69위, 안병훈(30)은 8오버파 296타 공동 7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