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정부업무평가는 코로나 대처의 태도로 판가름 났다. 각 기관의 업무성과는 △일자리·국정과제 △규제혁신 △정부혁신 △정책소통 등 4가지 부문에서 평가를 받았다.
26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찰청 등 12개 기관의 지난해 정부업무성과가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일부와 기상청 등 8개 기관은 성과가 저조했다.
우수 기관 12개는 장관급 기관 중 기재부, 과기정통부, 행안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등 6곳과 차관급 기관 식약처, 관세청, 조달청, 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등이 선발됐다.
농식품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등교 제한으로 급식이 중단되자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하고, 저소득층에는 '농식품바우처'를 지급해 농가 위기극복을 도왔다.
경찰청은 이동통신 3사와 협업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또 치안데이터 47종을 개방해 민간의 안전서비스 앱 개발을 지원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행안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속지급과 모바일 전자증명서 발급, 소방청은 코로나19 환자 안전이송과 안동·고성 산불 화재 진화시간 단축 등에서 호응을 얻었다.
하위 20%에는 '미흡'으로 분류된 8개의 기관이 위치했다. 통일부, 법무부, 여가부, 공정위, 기상청, 행복청, 새만금청, 원안위 등이다. 법무부의 경우 정부혁신을 제외한 나머지 평가항목에서 모두 C등급을 기록했다. 공정위는 4개 부문에서 모두 C를 받았다.
이번 평가결과는 중앙행정기관 정부업무평가에 반영된다. 우수기관에는 대통령·국무총리 표창과 포상금, 인증마크 부여 등의 특전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