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출시된 전 국민 평생교육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스텝(STEP)'의 지난해 연간 이용자가 100만명을 뛰어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무에서도 필요한 기술·공학 분야에 대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민간 기업과의 연계도 좋다. 채용뿐만 아니라 재직자의 승진 평가 등에도 스텝 이수가 필수가 됐다. 삼성을 비롯해 SK, 현대도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 프로그램에서 뿌리를 얻은 스텝이 국내 비대면 교육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텝, 세계 최대 온라인 공개강좌 '코세라' 겨냥하다
고용노동부는 전 국민의 비대면 평생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STEP·Smart Training Education Platform)의 1차 고도화를 마치고 27일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한다.
새롭게 개편된 주요 기능으로는 △스마트 혼합훈련 온라인 강의실(LMS) 구축 △스텝 실시간 세미나(실시간 쌍방향 훈련) 기능 지원 △콘텐츠 저작도구 시스템 제공 △콘텐츠 열린장터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지원 △스텝 모바일 앱 개발 △스텝 누리집 사용자 환경(UI) 개편 등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과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스마트 혼합훈련 운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훈련기관의 스텝 온라인 강의실 활용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훈련기관들은 온라인 강의실과 연동해 훈련생의 출결을 관리하고 평가점수를 부여할 수 있게 돼 훈련과정을 더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콘텐츠 저작도구 시스템도 함께 제공된다. 대한민국 명장, 스타훈련교사 등 고숙련 지식인이 보유한 비결과 지식을 온라인 학습 콘텐츠로 제작해 보급할 수 있게 돼 수준 높은 훈련 콘텐츠의 등장이 기대된다.
이 같은 서비스는 1세대 온라인 공개강좌 MOOC의 대표주자인 코세라(Coursera)가 모델이 된 만큼 기술교육을 도맡은 대학과 정부가 함께 서비스 구축에 팔을 걷었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재직자 승진 평가 가점 적용
지난해만 해도 연간 스텝 이용자는 10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실업수당을 지급하면서 고용부가 스텝 교육을 의무화하면서 실업자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강화한 덕분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기업과 공공기관 역시 스텝을 활용하고 있다.
한기대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스텝을 통해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특화시켰다.
임경화 온라인평생교육원장은 "삼성전자와 그룹 협력사의 인사 평가에 스텝이 이용되고 있을뿐더러 SK, 현대자동차 등도 협력사 평가에 플랫폼을 활용한다"며 "기업과 공공기관 등 250여 곳이 스텝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제조업이 강조되는 한국 산업 생태계 속에서 기술이나 공학 분야에 대한 온라인 강좌는 절실하나, 제작 비용이 많이 들고 콘텐츠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한계가 많았다"며 "스텝을 통해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