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500kg급 중형 위성이 우주로 올라간다. 환경 오염이나 태풍·해일과 같은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정밀지상관측영상을 지상으로 보내는 임무를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가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오는 3월 20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22일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500㎏급 위성으로, 국토·자원 관리와 재해·재난 대응 등을 위해 정밀 지상 관측영상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발사 후 고도 497.8km의 궤도에서 약 2개월의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2021년 6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정밀지상관측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는 정밀지상관측용 500kg급 중형위성 2기(1, 2호)를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항우연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사업으로 중형위성 양산을 위한 표준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같은 민간 기업에 이전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카메라는 2015년 발사된 다목적 실용위성 3A호와 동일한 성능이지만, 무게는 100㎏ 이상 가볍다. 또한 플래시 메모리 기반 영상 자료 처리 장치를 적용해 저장 용량이 다목적 실용위성 3A보다 6배 늘어났으며, 전력사용량과 무게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2022년 초에 발사할 예정이다.
2단계는 1단계 사업으로 확보한 위성 기술을 활용해 민간에서 중형위성 3기(3호 우주과학·기술검증, 4호 광역농림상황 관측, 5호 C-밴드영상레이다 수자원관측)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발사되면 효율적인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정밀지상관측영상을 적기에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1호 개발로 항우연이 확보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후속 중형위성(2∼5호)의 전체 시스템을 국내 기업이 주관해 개발함으로써 국내위성 산업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