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오’ 이용자들, 이달 간담회 개최 요구... 넷마블 "2월 중 열겠다"

2021-01-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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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페그오 운영진 교체로 인수·인계, 간담회 준비 시간 필요"

넷마블 모바일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페그오)’ 이용자들이 이달 안에 간담회를 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 이벤트 중단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페그오 운영진을 교체한 넷마블은 인수·인계와 간담회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어 이달에 간담회를 개최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페그오 서비스를 새로 맡게 된 한지훈 넷마블 본부장은 21일 페그오 공식 카페에 “금주부터 페그오의 운영진이 전면 교체됨에 따라서 저를 포함한 새로운 운영진은 업무의 인수·인계 및 운영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 여러분께서 기존의 본부장이 아닌 동등 이상의 권한을 가진 책임자를 통한 진솔한 간담회를 요청하신 터라, 제가 최대한 성의 있는 간담회를 준비하려면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2월 1일까지는 반드시 2월 중에 진행하고자 하는 간담회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용자 측은 최소한 이달 안에는 간담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용자들은 페그오 운영진이 게임 내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을 지급하는 ‘스타트 대시 캠페인’을 돌연 중단한 것에 항의, 앱마켓에서 ‘평점 테러’를 가하고 전광판을 실은 트럭을 빌려 넷마블 본사 앞에서 시위하는 등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4일에 간담회를 열겠다고 넷마블에 통보했다.

스타트 대시 캠페인은 국내 페그오 서비스에서 매년 초에 진행되는 아이템 제공 이벤트다.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들이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돼 지난 3년간 호응을 얻었다. 한국과 달리 페그오 해외 서비스에선 이 이벤트가 신규 이용자들에게만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늦은 한국의 이용자들을 지원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해외 이용자들로부터 차별이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넷마블은 이 이벤트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중단했다. 국내 이용자들은 납득할 만한 해명 없이 갑자기 이벤트를 중단한 넷마블을 거세게 비난하기 시작했다. 본부장 명의의 사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권 대표는 “페그오 국내 서비스는 다른 국가에 비해 2년 이상 늦게 시작됐다”며 “국내 서비스 개시 당시의 담당 임원과 사업부는 늦게 시작된 서비스를 신속하게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스타트 대시 캠페인 대상을 다른 국가에서의 서비스와 다르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해당 임원의 사임으로 인해 페그오 운영 조직이 현 담당 본부장에게 인수인계되는 과정에서, 담당 본부장은 종전에 진행됐던 캠페인의 취지와 디테일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수가 있었다”며 “인사 조치를 포함한 전면적 쇄신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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