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이 20일 법관들에게 국민에게 신뢰받는 사법부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사법연수원 개원 5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국민 염원에 부응해 변화·혁신 시대적 요청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관이 기본권 수호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법관 한 사람 한 사람이 본분을 자각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장 작은 이 높이, 가장 느린 이 속도'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연수원 역할·존재 가치가 여기에 있다"며 "신뢰받는 사법부로 거듭나는 과정에 하나하나 디딤돌을 놓아 가는 마음으로 새롭게 다가올 5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문석 사법연수원장도 역할 변화 요구를 언급했다.
김 원장은 "사법시험 폐지에 따른 연수생 수습 기능 종료와 법조 일원화·평생 법관제 시행으로 인한 새 법관 연수 필요성, 사법부 제도·환경 변화가 맞물린 급격한 전화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50년 기념관 '혜원' 현판 제막식과 홍보영상 등이 담긴 50주년 기념식을 사법부 내부 전산망 코트TV와 사법연수원 웹사이트에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