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및 통신업과 달리 현대차 등이 속한 운수장비와, 건설업, 섬유의복 등의 업종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 지수는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17.78%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향후 계약 조건에 따른 상당한 득실의 차이 등을 고려할 때 단기 이벤트에 그칠 수도 있다"면서도 "이종산업과의 관계를 경쟁 구도가 아닌 협업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관점으로 전환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해 밸류에이션 확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수장비 업종에 이어 건설업종은 5.97% 상승했다. 건설업의 경우 정부가 올해 주택 공급을 대거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돼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주가는 이 기간 중 주가가 4만550원에서 4만5150원으로 11.34% 올랐다. GS건설의 주가 역시 4만800원에서 4만4500원으로 9.07% 상승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택 공급 확대 의지를 피력한 만큼 국내 주택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대형 건설사의 직접적인 공급 증가가 없더라도 지난해 분양이었던 11만6000세대가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에 이어 섬유의복도 4.81%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