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두 지역에선 최근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가평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81건으로 전년(2019년) 동기 473건 대비 44% 늘어났다. 양평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1622건으로 전년(1041건)보다 56% 증가했다.
인기 비결은 여러 가지다. 우선 양평과 가평은 강과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아파트의 편의성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찾는 시대적 요구에 딱 들어맞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월세가가 폭등하는 것도 호재다.
정부가 지난해 6월17일 발표한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지역 확대 조치에서 양평군과 가평군이 제외되면서 발생한 규제 풍선 효과도 한 몫 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졌기때문에 재당첨 제한을 받지 않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70%까지 적용 받을 수 있다. 청약 당첨일 기준 6개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양평과 가평이 서울 동부권 주거 대체지로 각광받을 수 있는 최고의 매력은 대폭 개선된 교통환경이다.
양평의 경우 용산~강릉선 KTX를 이용하면 양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20분대면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시의 핵심 교통거점인 서울역까지도 수도권 거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인 40분대면 진입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더라도 서울 청량리역까지 1시간 내외면 접근이 가능하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서울~양평간고속도로(27㎞)가 개통되면 양평에서 송파까지 20분대에 도착이 가능해진다. 그만큼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뜻이다.
가평의 경우 경춘선 가평역에서 4정거장 떨어진 마석역(남양주시)에 수도권관광급행철도(GTX) B노선의 종점역이 생길 예정이다. GTX-B노선은 동도-서울역-청량리역-마석역을 잇는 노선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 여의도, 청량리, 인천 송도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양평과 가평에서는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양평에서는 ㈜한라와 포스코건설이 2월 중 분양에 나선다. ㈜한라는 양평읍 양근리에 ‘양평역 한라비발디 1·2차’를 동시에 선보인다. 지하2층~지상20층, 16개 동, 1602가구(59~98㎡) 규모로 양평군 내 최대 규모 단지다. KTX양평역과 경의중앙선 양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KTX를 이용하면 양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20분대면 진입이 가능하다.
‘양평역 한라비발디’는 양평읍 중심지에 위치하여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양평시장, 하나로마트, 메가마트, 롯데마트 등 쇼핑 시설이 모두 1.5㎞ 이내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
가평에서는 DL이앤씨와 GS건설이 연초부터 분양 대결을 펼친다. DL이앤씨는 대곡지구에서 지하 2층~최고 27층, 4개 동, 472가구(전용면적 기준 59~84㎡) 규모의 ‘e편한세상 가평퍼스트원’을 1월 중 분양한다.
GS건설도 대곡2지구에서 지하3층~지상 29층, 6개 동, 505가구(59~199㎡) 규모의 ‘가평자이’를 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경춘선 가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가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40분대면 도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