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백신 도입 '코앞'… 관건은 집단면역 형성

2021-01-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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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백신 접종 시작된다 해도 마스크 쓰지 않은 일상 복귀는 어려울 전망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달 20일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된다.

오랜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시민들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지만, 코로나 종식을 위한 백신 도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이에 따른 기대 심리 역시 최근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는 조만간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일상으로의 복귀는 연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감염병에 대한 집단면역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것이 코로나 종식의 관건이라는 반응이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다.

렉키로나주는 이르면 이달 말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렉키로나주가 허가를 받으면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등극한다.

아울러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허가심사를 하며, 화이자제약 및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사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5개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600만회분) △화이자 1000만명분(20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등 4곳과 각각 구매 계약을 마쳤다.

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2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받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도입 계약을 마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5600만명 분량이다. 전체 국민으로 따지면 100%가 넘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 "백신이 충분히 빨리 도입되고 있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2월부터 9월까지 접종이 필요한 국민들의 1차 접종을 다 마칠 계획"이라며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완전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학계는 단기간 내 집단면역이 성공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통상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60~70%가 바이러스 항체를 형성해야 하는데,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데다 접종 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아 접종 기간 자체가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완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해질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 역학 조사 및 방역 대응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회 접종인 얀센 백신(600만명분)을 제외한 백신 접종이 2회인 걸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8개월간 6600만명에게 접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 약 40만명이 빈틈 없이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연내 집단면역 본격화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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