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사에 이어 버거킹 코리아도 20년 만에 로고를 교체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기업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 코리아는 최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새로운 로고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 제품 포장지와 직원 유니폼, 홈페이지 등에 변경된 로고가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고착화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측면에서 로고 변경 시도는 업계에서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의 목표와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회사 간판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버거킹은 1999년부터 사용한 로고를 올해 초 새롭게 변경했다. 새로 바뀐 로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로고의 왼쪽에 있던 파란색 곡선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글씨에는 버거킹의 버거를 비롯한 여러 메뉴의 모양을 반영한 둥근 글씨체인 플레임(Flame) 서체가 쓰였다. 글씨 크기도 기존보다 작아졌다. 주황색 버거빵 모양 사이에 ‘버거킹(BURGER KING)’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버거킹의 새로운 로고는 지난 1964년부터 1999년까지 쓰였던 로고와 유사하다. 미국 버거킹은 방부제 제거 같은 개선사항을 반영해 디자인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버거킹은 대표 제품인 와퍼 버거에서 모든 인공 색소와 방부제를 제거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버거킹 코리아에서는 ‘리얼 와퍼’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관련 이미지에 새로운 로고 이미지를 넣었다. 이 프로젝트는 식품 안전과 뛰어난 품질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버거킹의 철학을 담고 있다.
지난해에는 L-글루탐산나트륨과 인공 향료 등을 없애고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 리얼 와퍼를 유럽 및 미국에 내놨다.
한국에서도 수십 차례의 샘플 테스트와 원재료 수급 등 5년 간의 철저한 준비를 거쳐 올해부터 선보인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변경된 로고와 시너지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버거킹 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스태커 와퍼’ 홍보 이미지에도 새 로고가 적용됐다. 스태커 와퍼 출시와 동시에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인증샷 행사를 진행하며 새 로고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버거킹 코리아 관계자는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 20년만에 새롭게 탄생한 로고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를 반영한 동시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선보이며 언제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버거킹의 철학을 상징한다”며 “변경된 로고는 국내에도 순차적으로 적용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