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주가 급변동에 상장사 자사주 취득·처분 공시 53.8% 늘어

2021-01-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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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공시 총 136건…전년 대비 2.26%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주가가 급변하면서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및 처분 공시가 50% 이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가 18일 발표한 '2020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처분 공시는 1592건으로 2019년 1035건보다 53.8%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589건으로 58.3% 늘었고 코스닥 시장이 1003건으로 51.3% 증가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지난해 코스피를 비롯해 코스닥이 코로나19 여파로 급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상장사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총 136건으로 집계돼 전년(133건)보다 2.26%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5건으로 전년보다 1건, 코스닥에서는 121건으로 전년 대비 2건 각각 증가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법인수가 2019년 1405사에서 지난해 1468사로 4.5% 증가한 점을 감안할 경우 불성실공시 건수가 상장법인수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성장 한계에 봉착한 기업이 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 활동과 관련한 불성실공시 건수가 늘었다. 타법인 주식 취득 및 처분 관련 불성실공시는 2019년 13건에서 지난해 19건으로 46.2% 늘었고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관련 불성실공시는 7건으로 2019년(2건) 대비 250.0% 증가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업의 영업 및 생산활동 관련 불성실공시 건수가 3건에서 1건으로 줄었고 2019년 2건 발생했던 횡령·배임 관련 불성실공시 건수는 지난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증자 및 감자, 자기주식 취득·처분 등 증권발행 관련 불성실공시는 2019년 2건에서 지난해 5건으로 늘었고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등 투자활동 관련 건수는 1건에서 4건으로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사유별 현황[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유가증권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1만6339건으로 전년보다 6.4% 늘었고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20.4건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거래소 요구 등에 의한 조회공시는 76건으로 전년보다 18.8% 증가했는데 이 중 거래량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가 2019년 6건에서 지난해 32건으로 433.3% 급증했다. 자율공시는 1058건에서 1165건으로 10.1% 증가했는데 이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및 공시가 22건에서 48건으로 118.2%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공시는 770건으로 10.5% 증가했다.

코스닥의 경우 전체 공시 건수가 2만3381건으로 전년보다 8.8% 증가했고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5.9건으로 3.9% 늘었다. 이 중 조회공시는 시장 변동성 및 거래 규모 확대에 따른 시황변동 조회공시가 194건으로 165.8% 늘면서 전체 건수가 258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주공시 및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수주계약 변동공시가 늘면서 수시공시 중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전년 대비 46.7% 증가한 1534건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시 모니터링 강화 및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활성화를 유도해 시장의 건전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시체계 컨설팅을 대폭 확대하고, 공시교육을 강화하는 등 성실 공시를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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