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2.3%의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한 플러스 경제 성장이다.
4분기에는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빠른 경제 회복을 증명했다.
이로써 중국의 지난해 누적 GDP도 101조5986억 위안(약 1경7287조17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2019년의 6.1%보다 4%포인트 낮다. 문화대혁명 마지막 해인 197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최악의 환경 속에서 중국 경제가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세계통화기금(IMF)은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4.4%로 점치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빠른 경제 회복을 이뤄냈다. 중국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난 지난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8%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분기별 성장률을 1992년 이후 발표한 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중국 GDP 성장률은 2분기에 3.2%로 반등에 성공하더니, 3분기 4.9%로, 뚜렷한 V자형 반등을 이뤄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은 심각하고 복잡한 국내외 환경과 코로나19의 큰 타격 속에서도 빠른 경제 회복과 성장을 이뤄냈다”며 “육보(六保, 여섯가지 보장, 취업·기본민생·기업·식량에너지·산업체인·기본행정조직과 효율적인 업무 보장)의 임무가 안정적으로 수행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꾸준한 경기 회복 추세 속에서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8%대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IMF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4%로 더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