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가 올해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지역선거를 실시한다. 지난 2001년 선출직 임기제한 제도를 도입한 이래 가장 많은 자리가 '새 얼굴'로 채워져야 하면서, 선거 출마자에만 400명 넘게 난입하면서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당국의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하는 선거자금감독위원회(NYC CFB)는 오는 11월2일 예정한 지역선거에 지난 15일 기준 총 425명의 후보가 출마해 400명의 후보가 선거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집계했다.
뉴욕시는 총 5개의 선출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공익옹호관 △감사원장(재정감사관) 각각 1명 △우리나라의 자치구에 해당하는 맨해튼·브롱스·퀸스·브루클린·스태튼 아일랜드 보로 5곳의 자치단체장인 보로장 5명 △시의회 의원 51명 등 총 59명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벌써부터 선거 과열 양상이 뚜렷한 모양새다. 시의 임기 제한 제도에 따라 시장과 감사원장을 비롯해 5개 보로 중 퀸즈를 제외한 4개 보로장 그리고 시의회 51석 중 37석 등 총 43명이 현직이 아닌 인물을 새로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중 최대 선출직인 시장 선거에도 총 36명에 달하는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인구 862만명으로 2019년 기준 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만 9만43달러에 달하며, 뉴욕 광역권 전체 GDP 1조751억 달러(약 1186조원) 중 단독으로만 9000억 달러가량의 부를 생산하는 초대형 도시의 수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더해 전통적으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뉴욕시에서 지난 1994년 공화당에 시장 자리를 내준 후 2013년 24년 만에 이를 되찾아 온 현직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최대 임기인 3선을 모두 채우면서 '절대 우위의 후보가 없다'는 관측도 과열 선거를 부추긴 요인 중 하나다.
4년 임기인 뉴욕시장은 2009년부터 임기를 종전 2선에서 3선, 총 12년까지 허용한다.
앞서 1980년대 뉴욕 범죄를 소탕하며 연방 검사로 이름을 날렸고 현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변호인단 총책으로 활동하는 루돌프 줄리아니가 1994년부터 2선 시장을 지냈고, 대형 미디어 그룹인 블룸버그 L.P.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2002년부터 3선을 마쳤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시장 선거 이전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2001년 정계 입문을 위해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초선과 재선에 성공했으며, 2007년에는 공화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는 단연 코로나19 사태다. 작년 봄 미국 최대 코로나19 확산지였던 뉴욕시에는 드블라지오 현 시장에 대한 시정 불만과 임금과 일자리 등 도시 내 지역·인종간 불평등 문제가 떠오른 상태다.
16일 지역 언론인 뉴요커는 "이번 선거가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유세를 사실상 금지한 상황에서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수 많은 후보가 난립하며 유권자들은 산만하고 혼잡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뉴욕포스트는 자사의 정치 전문기자 살레나 지토의 사설을 통해 "뉴요커(뉴욕시민을 일컫는 말)들은 사회 정의만 부르짖는(spout wokeness) 후보가 아닌 진짜로 뉴욕시를 고칠 새로운 시장을 원한다"면서 "시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현상 유지와 이데올로기에 집착해 위기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시정 상황에 깊이 실망했다"고 진단했다.
오는 6월 22일 각 당의 예비선거가 예정한 가운데 올해 판세는 선거 관심도뿐 아니라 후보자 경쟁도 측면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주요 후보로는 △벤처캐피탈(VC) 기업가 출신으로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미래 정치지도자로 올라선 앤드루 양 △경찰 출신으로 현재 브루클린 보로장이자 전 뉴욕주 상원의원인 에릭 애덤스 △연방정부와 뉴욕시 관료 출신인 숀 도노반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드빌라지오 시장 고문을 역임했던 마야 와일리 △코로나19 사태에서 시정부 위생관리국 국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캐서린 가르시아 △현 뉴욕시 감사관이자 앞서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과 맨해튼 보로장을 역임했던 스콧 스트링거 △전 씨티그룹 임원 출신인 레이먼드 맥과이어 △JP모건 체이스 임원 출신 한인 2세인 아트 장 등이 꼽힌다.
반면, 공화당에선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1980년대 지역 방범활동으로 유명세를 끌었던 자원봉사단체 '가디언 엔젤스'(수호천사) 설립자인 커티스 슬리와가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정치 해설가로 활동했던 지역 방송인인 슬리와는 지난 2015년 성 스캔들로 방송에서 하차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해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순 없다.
이 외 잠재 후보군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이방카 트럼프, 줄리아니 전 시장의 아들인 앤드루 줄리아니 등도 거론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당국의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하는 선거자금감독위원회(NYC CFB)는 오는 11월2일 예정한 지역선거에 지난 15일 기준 총 425명의 후보가 출마해 400명의 후보가 선거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집계했다.
뉴욕시는 총 5개의 선출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공익옹호관 △감사원장(재정감사관) 각각 1명 △우리나라의 자치구에 해당하는 맨해튼·브롱스·퀸스·브루클린·스태튼 아일랜드 보로 5곳의 자치단체장인 보로장 5명 △시의회 의원 51명 등 총 59명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벌써부터 선거 과열 양상이 뚜렷한 모양새다. 시의 임기 제한 제도에 따라 시장과 감사원장을 비롯해 5개 보로 중 퀸즈를 제외한 4개 보로장 그리고 시의회 51석 중 37석 등 총 43명이 현직이 아닌 인물을 새로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구 862만명으로 2019년 기준 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만 9만43달러에 달하며, 뉴욕 광역권 전체 GDP 1조751억 달러(약 1186조원) 중 단독으로만 9000억 달러가량의 부를 생산하는 초대형 도시의 수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더해 전통적으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뉴욕시에서 지난 1994년 공화당에 시장 자리를 내준 후 2013년 24년 만에 이를 되찾아 온 현직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최대 임기인 3선을 모두 채우면서 '절대 우위의 후보가 없다'는 관측도 과열 선거를 부추긴 요인 중 하나다.
4년 임기인 뉴욕시장은 2009년부터 임기를 종전 2선에서 3선, 총 12년까지 허용한다.
앞서 1980년대 뉴욕 범죄를 소탕하며 연방 검사로 이름을 날렸고 현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변호인단 총책으로 활동하는 루돌프 줄리아니가 1994년부터 2선 시장을 지냈고, 대형 미디어 그룹인 블룸버그 L.P.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2002년부터 3선을 마쳤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시장 선거 이전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2001년 정계 입문을 위해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초선과 재선에 성공했으며, 2007년에는 공화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는 단연 코로나19 사태다. 작년 봄 미국 최대 코로나19 확산지였던 뉴욕시에는 드블라지오 현 시장에 대한 시정 불만과 임금과 일자리 등 도시 내 지역·인종간 불평등 문제가 떠오른 상태다.
16일 지역 언론인 뉴요커는 "이번 선거가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유세를 사실상 금지한 상황에서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수 많은 후보가 난립하며 유권자들은 산만하고 혼잡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뉴욕포스트는 자사의 정치 전문기자 살레나 지토의 사설을 통해 "뉴요커(뉴욕시민을 일컫는 말)들은 사회 정의만 부르짖는(spout wokeness) 후보가 아닌 진짜로 뉴욕시를 고칠 새로운 시장을 원한다"면서 "시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현상 유지와 이데올로기에 집착해 위기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시정 상황에 깊이 실망했다"고 진단했다.
오는 6월 22일 각 당의 예비선거가 예정한 가운데 올해 판세는 선거 관심도뿐 아니라 후보자 경쟁도 측면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주요 후보로는 △벤처캐피탈(VC) 기업가 출신으로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미래 정치지도자로 올라선 앤드루 양 △경찰 출신으로 현재 브루클린 보로장이자 전 뉴욕주 상원의원인 에릭 애덤스 △연방정부와 뉴욕시 관료 출신인 숀 도노반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드빌라지오 시장 고문을 역임했던 마야 와일리 △코로나19 사태에서 시정부 위생관리국 국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캐서린 가르시아 △현 뉴욕시 감사관이자 앞서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과 맨해튼 보로장을 역임했던 스콧 스트링거 △전 씨티그룹 임원 출신인 레이먼드 맥과이어 △JP모건 체이스 임원 출신 한인 2세인 아트 장 등이 꼽힌다.
반면, 공화당에선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1980년대 지역 방범활동으로 유명세를 끌었던 자원봉사단체 '가디언 엔젤스'(수호천사) 설립자인 커티스 슬리와가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정치 해설가로 활동했던 지역 방송인인 슬리와는 지난 2015년 성 스캔들로 방송에서 하차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해 본선 경쟁력을 장담할 순 없다.
이 외 잠재 후보군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이방카 트럼프, 줄리아니 전 시장의 아들인 앤드루 줄리아니 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