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 부는 ESG 열풍…“금융상품 출시ㆍ인력 증원 실시”

2021-01-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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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 서비스와 보고서도 제공…“ESG 관련 애널리스트도 충원”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에 국내 증권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거나 투자자에게 자문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ESG 관련 연구원을 채용하거나 조직을 구성하는 등 ESG 관련 조직 정비도 본격화하면서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SG 투자 채권 발행…리포트로 투자 ‘길라잡이’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ESG 채권과 ESG 상위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주로 투자(공사채 등)하는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의 ESG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지속가능 ESG채권펀드, 마이다스 책임투자(주식형)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주식-재간접) △ESG 관련 ETF(TIGER MSCI KOREA ESG 유니버셜) 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지속 가능한 사회 환경을 지향하는 사회적 기업과 기후변화 대응 목적의 친환경 금융상품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에서도 지난 11월 ‘글로벌 그린에너지 Net Zero를 향한 대장정’이라는 제목의 그린 에너지산업 관련 심화 리포트를 발간해 그린 에너지 테마와 관련된 글로벌 주식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그린 에너지 시장 탑다운 분석 및 세부 업종 융합 분석이 진행된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투자와 금융자문 및 주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투자 집행을 위한 의사결정 시 투자 수익을 비롯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자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칠레의 105MW 태양광 에너지발전소 프로젝트, 대한민국 거금도 25MW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과 주선 서비스를 제공했다.

NH투자증권도 ESG 관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선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한국임팩트금융에 1조9000억원을 출자했다. 사회적금융에 대한 지원을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과 NH-Amundi자산운용이 함께 북유럽 현지 자산운용사인 캡맨인프라를 통해 스웨덴 에버튜링엔 풍력 발전소 지분 50%를 매입했다. 에버튜링엔 풍력 발전소는 완공 시 연간 26만5000가구의 아파트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ESG를 활용한 기업분석 작업을 추진해왔다. 첫 분석대상으로 SK, 포스코, LG화학 등 한국의 각 업종을 대표하는 15개 기업을 선정하기도 했다. 리서치센터는 2019년 10월 국내 최초로 ESG 리포트를 출간했으며 지난해 11월까지 총 3번의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자들을 돕고 있다.

◇ESG 관련 애널리스트 채용하고 조직개편

KB증권은 지난해 3400억원어치의 ESG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국내서 발행되는 전체 원화 ESG 채권(주택저당증권 제외) 발행금액 중 44.5%인 1조4700억원어치 주관을 맡은 데 이어 올 들어 현대캐피탈 소셜본드(2300억원)와 TSK코퍼레이션 그린본드(1100억원) 발행을 주관했다.

KB증권은 해외 근무 경력이 있는 선진국, ESG 관련 애널리스트들을 영입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KB증권은 높아진 ESG에 대한 투자와 상품 확대에 따라 ESG 솔루션 팀을 신설하고 직제 개편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로 글로벌을 비롯한 국내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증권사들이 관련 시장에 대한 상품 개발과 투자를 늘려나감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ESG와 관련한 체질 개선을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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