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120선까지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증시의 약세와 함께 높아진 지수에 대한 부담이 대형주 위주 차익실현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50포인트(0.71%) 내린 3125.9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05포인트(-0.22%) 내린 3141.40으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4조원 넘게 순매수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오늘도 2조3639억원가량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83억원, 1조72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중소형주들이 집중된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덜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30%) 내린 973.7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1포인트(0.05%) 오른 977.14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8억원, 153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61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0.72%), 씨젠(0.50%), CJ ENM(5.69%), 펄어비스(2.69%)가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58%), 에이치엘비(-0.21%), 알테오젠(-1.73%), 에코프로비엠(-3.10%), 카카오게임즈(-1.07%), SK머티리얼즈(-5.58%)는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장 중 한때 1.5% 하락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을 이끈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부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