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대회에서 톱5에 안착했다. 우승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 돌아갔다.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72억6950만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에 위치한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7596야드)에서 열렸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임성재는 1번홀(파4)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2번홀(파3)과 3번홀(파4)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점수를 잃고 말았다. 5번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12번홀(파4)까지 무의미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반등은 13번홀(파4)부터다. 이 홀 버디를 시작으로 16번홀(파4)부터 18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데뷔 시즌 보지 못했던 뒷심이 눈에 띄었다. 이는 올 시즌 다승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임성재는 나흘간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73.8야드(약 249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동일하게 83.3%의 통계치를 냈다. 평균 퍼트 수는 1.7을 기록했고, 샌드세이브율은 50%로 반타작이 났다. 1개의 이글과 24개의 버디를 기록했고, 5개의 보기를 범했다.
한편, 호아킨 니만(칠레)과 잉글리시가 25언더파 267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 두 선수가 18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세 번째 샷, 잉글리시는 홀 주위에 공을 올려놨다. 하지만, 니만은 홀을 넘어 그린 밖에 떨어졌다. 잉글리시가 버디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승.
2011년 프로로 전향한 잉글리시는 2013년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과 OHL 클래식 앳 마야코바 우승 이후 8년 만에 세 번째 PGA투어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4언더파 268타, 라이언 파마는 23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