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홍남기 엇박자에 “집안정리부터 하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0일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여당 내 엇박자에 “국민 앞에 나서기 전 입장조율로 집안 정리부터 해달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 이렇게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여권 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 대해 “정부 재원은 화수분이 아니므로 피해 계층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홍 부총리가 여당발 전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앞다퉈 전국민 재난지원금 발언을 하던 시점이어서 대조가 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정부의 지원은 절실하다. 그러나 국민들의 건강과 경제적 피해가 한계 상황에 이른 이 시점에 여당 따로 정부 따로 발언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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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아직 2차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국민만 4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상태라면 3차 또한 제때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어떤 재원과 설계로 국민에게 지원금이 지급될지 책임있는 설명 하나 없이, 3차도 시작 전에 4차를 꺼내는 사람들이 집권여당이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홍 부총리의 또 한 번의 브레이크는 1차 재난지원금 때의 데자뷔를 보게 한다”며 “국가재난의 시기에 국민 앞에서 벌이는 정권 내 볼썽 사나운 갈등은 다시 재연돼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