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집방’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과거 ‘집방’은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공간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취향, 심리, 노하우를 전하거나 1인 가구 혹은 반려동물 가구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집방’이 시청자 곁을 찾았다.
MBC '구해줘 홈즈'는 의뢰인이 원하는 가격대에 맞춰 매물을 찾아주는 ‘집방’으로 안착했고, 유명 연예인의 집안을 정리하며, 정리 비법을 전수한 tvN '신박한 정리'도 자리를 잡았다. 나날이 치솟는 집값에 ‘서울 바깥’을 주목하는 ‘집방’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채널A 'Bye Seoul 여기, 살래'는 전국 각지에 숨은 알짜배기 집을 소개한다.
‘힐링’과 ‘집’을 결합한 ‘집방’도 나왔다. tvN '바퀴 달린 집'에서는 작고 이동 가능한 ‘이동식 주택’을 소개했고, KBS '땅만 빌리지'에서는 연예인이 땅을 빌려 세컨하우스에서 자급자족하며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등 다양하게 변주된 ‘집방’이 방영됐다.
'나의 판타집'은 의뢰인들이 꿈꾸는 로망의 집을 찾아 직접 살아볼 수 있도록 한다. 파일럿 당시 테마파크 집, 아이언맨 하우스, 유리의 집 등 "저런 집이 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특한 집들이 소개돼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부동산 예능 대표주자인 MBC '구해줘 홈즈'와 달리 '나의 판타집'은 현실보다 판타지에 집중한다. 경제적 여건, 출퇴근, 학군 등 현실적인 조건 보다 꿈꿔왔던 판타지를 충족시키느냐가 1순위다.
그러나 수요일 저녁 10시 30분에는 이미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가 방송 중인 만큼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가 잊고 있었던 ‘집’의 본질을 되새겨 보고 각자의 마음속에 간직한 드림 하우스를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인 만큼 '나의 판타집'과 유사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수요일 저녁 10시 30분에는 이미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가 방송 중인 만큼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가 잊고 있었던 ‘집’의 본질을 되새겨 보고 각자의 마음속에 간직한 드림 하우스를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인 만큼 '나의 판타집'과 유사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볼거리를 위해 기획의도를 벗어나 화려한 인테리어, 상당한 규모의 집들을 소개하며 본질보다 보여주기에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판타지 속의 로망 하우스, 각자 마음속에 있는 드림하우스를 찾아나서는 만큼 결국 누군가의 시선을 빼앗을 만큼 눈에 띄는 집들이 될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이 두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것도 비슷한 것일 터.
같은 날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이 방송되다 보니 경쟁이 붙을 수 밖에 없다. 이들이 볼거리를 충족시키면서도 기획의도를 충실히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지난 6일 9시 첫 방송된 SBS ‘나의 판타집’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5.2%까지 치솟으며 썩 괜찮은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나의 판타집’은 가구 시청률 4%(이하 수도권 2부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8%를 기록했다. 또한, KCM이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는 장면이 분당 최고 시청률 5.2%(가구 기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초롱과 보미의 판타집은 모던한 흰색집과 황토집이 공존했다. 초롱이 원했던 넓은 공간은 물론 누마루와 부뚜막이 딸린 황토집이 별채로 되어 있었다. 황토집에 누운 보미와 초롱은 "너무 좋다", "창문을 열면 대박이다"라며 좋아했다.
또 연예계 대표 낚시광인 KCM은 낚시와 캠핑이 동시에 가능한 집을 제작진에게 요구했다. 제작진은 위성 지도까지 분석해가며 KCM의 판타집을 찾아냈다. 앞은 바다, 뒤는 산으로 낚시와 캠핑 10초 컷이 가능한 판타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