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들어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제21대 총선이 끝난 뒤 사직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정책연구의 일환으로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해 해외연구기관에서 정책연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미국 연구기관의 초청을 받아 곧 출국할 예정이다. 당초 총선 직후 떠나기로 예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양 전 원장의 출국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본인의 역할론이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둬 불필요한 오해를 막는다는 것이다.
양 전 원장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아 21대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총선 직후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가야 한다”면서 민주연구원장 직을 내려놨다.
양 전 원장은 주변에 당분간 미국에서 머물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양 전 원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