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에서 전남 광양시의회가 새해 행사를 마친 뒤 단체로 식사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10명과 의회 직원 7명 등 17명은 지난 4일 현충탑 참배 등 새해 행사를 마친 뒤 중마동의 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일부에서는 현충탑 참배 등 공적 업무를 한 뒤 이어진 식사라는 점을 들어 '공무의 연장'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 조치에 솔선수범해야 할 시의원들이 단체 식사를 한 데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광양시는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충탑 참배는 공적 업무로 볼 수 있지만, 이후 단체로 식사한 것은 공적 행사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되기 전 참배 행사를 준비하면서 미처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것 같다"며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행사 준비를 세심하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