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입국자 3주 격리?…한인 사회 혼란 가중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베이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입국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시가 최근 입국자에 대해 3주간 격리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혀 한인 사회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베이징시 정부는 전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4+7' 격리 정책을 엄격하게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는 기존에 입국 시 코로나19 역외 유입을 우려해 2주간 시설 격리를 해왔는데 이번에 7일이 더해진 것이다.

이를 놓고 한인 교민 사회 등에서는 앞으로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오면 3주 동안 시설 격리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중한국대사관이 베이징시에 문의한 결과 14일간 호텔 등에 시설 격리는 그대로 유지하되 추가 7일은 관리를 엄격히 하겠다는 정도의 의미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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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측은 "14일 시설 격리 후 추가 7일은 자가 격리가 가능한지 아닌지 여부 등은 베이징 도착 후 해당 거주지 위원회에 문의해 안내받으면 된다"면서 "베이징시 전역에 통일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14+7'은 모든 항공편 입국자에 대한 집중 격리 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얘기다.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우선 베이징 당국은 입국한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은 물론 물건·환경 등과 관련해 핵산검사를 실시한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14일 집중격리를 유지하고, 이후 7일간 자가격리 혹은 집중격리를 추가한다. 자택으로 돌아갈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집중 격리를 연장하는 식이다.

베이징 입국 후 입국 절차나 집중 관찰 기간에 양성이 검출되지 않는 입국자는 14일 집중격리가 끝난 후 7일간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하면 된다. 이 기간에 단체 행사나 회식에 참석하지 않아야 하며 거주지 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건강 상태를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베이징 입국 대상으로 하는 PCR 검사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렸다. 특히 베이징시는 분변검사와 사용시설 검체 검사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베이징이 아닌 다른 도시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 모든 해외 입국자는 입국 후 21일이 지나야 베이징에 들어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