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우상호 의원만이 유일하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여권 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1월 중에는 어떻게 됐든 뭔가 정해야 할 것 같다”며 “길게 보면 설 연휴 전에는 어떤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지금의 상황이 좋다면 그냥 중기부 일을 계속하겠다고 하겠지만,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가 희생해야 한다면 해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의원이 불출마하면 민주당 경선은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축소된다. 만약 박 의원이 이탈할 경우 서로 어깨를 밟고 일어서 한 명의 유력 주자를 만드는 이른바 ‘경선 시너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셈이다.
이와 반대로 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일찍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주도권을 쥔 모양새다. 당초 대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로 선회했다. 현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야권단일화를 기치로 내세웠다. 단일화가 없이는 여당을 상대로 역부족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자체 후보론’도 만만치 않아 선거 막판에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