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野 후보 쏟아지는데...인물난에 빠진 민주당

2021-01-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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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만 유일 출마...박영선 "1월 중 정해야 할 것 같다"

발언하는 박영선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상생조정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인물난에 빠진 모양새다. 야권에선 후보가 쏟아지면서 야권단일화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선거 분위기를 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식출마 선언에 나선 후보가 단 한 명에 그치면서 자칫 향후에 ‘경선 시너지’조차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우상호 의원만이 유일하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여권 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1월 중에는 어떻게 됐든 뭔가 정해야 할 것 같다”며 “길게 보면 설 연휴 전에는 어떤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지금의 상황이 좋다면 그냥 중기부 일을 계속하겠다고 하겠지만,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가 희생해야 한다면 해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초 출마가 점쳐진 박주민 의원이 불출마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박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가지 고민이 있어서 말할 단계가 안 됐다”면서 “더 끄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최대한 빨리 가부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박 의원이 불출마하면 민주당 경선은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축소된다. 만약 박 의원이 이탈할 경우 서로 어깨를 밟고 일어서 한 명의 유력 주자를 만드는 이른바 ‘경선 시너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셈이다. 

이와 반대로 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일찍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주도권을 쥔 모양새다. 당초 대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로 선회했다. 현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야권단일화를 기치로 내세웠다. 단일화가 없이는 여당을 상대로 역부족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자체 후보론’도 만만치 않아 선거 막판에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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