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를 패키지로 계약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바스라주에 위치한 항만공사에서 파르한 알파르투시 항만공사 사장과 대우건설 김진우 현장소장이 총 5건의 신항만 후속공사를 수의로 계약 체결했다.
이번에 대우건설이 수주한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5억1000만 달러)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7억2000만 달러)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4억4000만 달러) △신항만 주운수로(3억1000만 달러) △코르 알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6억3000만 달러) 등 5건이다. 총 수주액은 26억2500만 달러(약 2조8686억원)다.
대우건설은 2013년부터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측 방파제공사(2019년 6월 준공) △방파제 호안 추가 공사 △컨테이너터미널 호안공사 △알포 접속도로 △코르 알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등 5건의 공사를 수행 완료 및 수행 중이다.
이번 후속공사 계약을 통해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 신항만에서만 총 10건의 공사, 약 4조1000억원의 수주 누계액을 기록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동일 사업에서의 연이은 수주로 숙련된 우수 인력과 기존 현장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공사 수행 리스크 최소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는 나이지리아를 잇는 대표적인 해외 전략 거점 시장"이라며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신항만 배후단지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하락 등 악화된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LNG Train7,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공사 등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2020년 해외에서만 5조88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연간 해외 수주 목표(5조696억원)를 초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