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타운 라이브' 186개국 '3600만 스트리밍'···한국 온라인콘서트 사상 최대 기록

2021-0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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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가 새해를 맞아 개최한 온라인 무료 콘서트가 사상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 안방 1열을 뜨겁게 달궜다.

2일 SM에 따르면 전날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브이라이브 등을 통해 중계된 'SM타운 라이브 컬처 휴머니티'는 186개국에서 약 3583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온라인 콘서트 가운데 가장 많은 스트리밍 수치라고 SM은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SM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전 세계 K-팝 팬들을 위해 무료로 중계됐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오프닝 영상에서 "이 무료 콘서트는 SM 팬들의 '휴머니티'(인간애)를 축복하고 자축하기 위함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겸손하고, 사랑하자"고 말했다.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는 "K팝은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삶 속에 가깝게 자리하며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매개체"라며 "전 세계 K팝 팬들을 응원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밝은 희망과 에너지를 드리고자 이번 무료 공연을 준비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날 공연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태연, 태민, 엑소 백현·카이, 레드벨벳, NCT, 슈퍼엠, 에스파 등 SM 소속 팀이 총출동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H.O.T. 출신 강타가 '감기약' 등을 선보이고 2019년 12월 추락 사고로 활동을 중단했던 레드벨벳 웬디가 복귀 무대를 펼치는 등 반가운 얼굴들도 세계 팬을 찾아갔다.

'군백기'로 몇 년간 완전체 모습을 볼 수 없던 샤이니는 예고 영상을 통해 올해 컴백할 것을 알리기도 했다. 

WayV ‘Take Off’ 무대의 화면을 뚫고 날아가는 듯한 비행기부터 SuperM ‘Better Days’의 따뜻한 분위기의 온실, Super Junior-K.R.Y ‘푸르게 빛나던 우리의 계절 (When We Were Us)’의 푸른 숲, 동방신기 ‘왜(Keep Your Head Down)’의 불타는 폐허와 헬리콥터, NCT 127 ‘영웅 (英雄; Kick It)’의 압도적 존재감을 보인 용 등 생생한 AR(증강현실) 기술 및 그래픽 효과가 어우러진 풍성한 볼거리도 매력을 더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은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었고,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더 늘어났던 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비대면 공연이 트렌드가 돼서 ‘SMTOWN LIVE’ 공연 티켓팅 하느라 고생 안하고 전 세계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유노윤호 역시 "늘 있을 때는 잘 몰랐던 평범한 순간들이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졌다. 2021년에는 작년에 배운 평범함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모든 순간을 감사하면서 더 열심히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등 아티스트들도 글로벌 음악 팬들을 따뜻하게 격려하는 멘트로 남다른 팬사랑을 입증했다.

SM이 온라인 공연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선보였던 증강현실(AR), 3차원(3D) 그래픽 기술 등을 이번에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웨이션브이(WayV)의 '테이크 오프'에서는 화면을 뚫고 날아가는 듯한 비행기를 생생하게 구현했고 NCT 127 '영웅'에서는 거대한 용이 출연했다.

공연 마지막은 모든 팀이 함께 H.O.T.의 '빛'(Hope)을 부르는 영상으로 장식했다. '다 함께 손을 잡아요 / 그리고 하늘을 봐요 / 우리가 함께 만들 세상을 하늘에 그려봐요'라는 희망찬 가사가 울림을 줬다.

애프터 스테이지로 레이든, 긴조, 임레이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DJ들이 SM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리믹스한 세트리스트로 흥겨운 EDM 공연도 선사해, 비록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못하지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음악 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한편, ‘SMTOWN LIVE’는 지난 2008년부터 서울, 뉴욕, LA, 파리, 도쿄,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 방콕, 싱가포르, 두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황리에 개최,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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