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9명을 기록했다. 전날 사흘 만에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다시 1000명대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9명 늘어 누적 6만1769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1주일(2020년12월26일∼2021년1월1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0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76.4명으로 집계됐다.
교정시설에서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데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더해 다른 일상 공간 곳곳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다음 주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오는 2일 발표한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3일 종료되는데 현재로서는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29명 중 1004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만 692명이 감염됐다. 서울 358명, 인천 63명, 경기 271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55명, 대구 43명, 광주 16명, 대전 11명, 울산 43명, 세종 1명, 강원 29명, 충북 22명, 충남 15명, 전북 8명, 전남 6명, 경북 24명, 경남 34명, 제주 5명 등이 발생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가 923명이다. 전국 교정시설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와 직원까지 합치면 총 968명(수용자 929명·직원 39명)이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93명으로 집계됐고, 광주 북구 요양원 사례에서는 지금까지 총 64명이 감염됐다.
이 밖에 경기 군포시의 한 피혁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 60명과 가족 8명 등 총 68명이 확진됐고, 울산 선교단체와 관련해선 확진자가 83명까지 늘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25명이다. 이 중 4명이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소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21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우즈베키스탄 3명, 인도네시아·포르투갈·캐나다 각 2명, 중국·필리핀·헝가리·덴마크·영국·나이지리아·탄자니아·뉴질랜드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12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426만9318건으로, 이 가운데 403만62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7만692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682명 늘어 총 4만2953명으로 완치율은 69.54%다. 사망자는 17명 추가돼 917명(치명률 1.48%)으로 집계됐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35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