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유성기업 노사 잠정합의 환영”

2020-12-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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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자회견 열고 “도 차원에서 기업 정상화 도울 것”강조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유성기업 노사 잠정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온·오프라인으로 하고있다.[사진=허희만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1일 “대한민국의 최장기 노사분쟁 사업장인 유성기업의 노사가 오늘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유성기업 노사 잠정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온·오프라인으로 열고 “새로운 역사를 쓴 유성기업의 이번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사례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노사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 지사는 “충남 대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인 유성기업의 분쟁은 전환기에 놓인 자동차 부품산업의 새로운 미래와 혁신에 큰 부담이 돼 왔다”며 “이는 또한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위한 충남민관협의체 구성·운영 △도, 천안고용노동지청, 유성기업 노사 4자 간담회 △공동제안 발표 및 공동노력 촉구 등 그동안 노사 갈등과 지역사회 피해 해결을 위한 도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도는 이번 잠정합의가 노사분쟁의 종식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며 “내년에는 유성기업 노동자 심리치유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해 유성기업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안정에 보다 힘 써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성기업 정상화를 위한 도 차원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면서, 협력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는데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잠정합의라는 무거운 숙제를 끝낸 만큼, 최종 합의가 나오기까지 상호 간에 자극할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하고 평화로운 합의를 통해 대타협을 이뤄주길 바란다”며 “그동안의 불명예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합과 타협의 사업장으로, 충남을 상징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성기업은 2011년 노조가 사측의 ‘주간 연속 2교대 합의 조항’ 불이행에 반발해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이 직장 폐쇄로 맞서며 10년째 노사갈등이 이어져 왔다.

유성기업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교섭을 추진, 이달 중순 이후 의견접근을 본 뒤, 지난 30일 잠정합의를 이끌었다.

노사 합의문 조인식은 내년 1월 중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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