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에 머물던 흑자 회사의 비중도 76%까지 늘어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 사업연도 상반기(4∼9월) 215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2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에서 45.3%로 증가했다.
215개사 중 흑자 기업은 164개사, 적자 기업은 51개사로 대부분(76%)이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회사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32%, 하반기 30% 였으나 올해 크게 늘었다.
수수료 수익은 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6억원)보다 181억원(3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유재산운용손익(증권·파생투자손익)은 1333억원을 기록하며 1397억원 늘었다. 코스피가 지난해 9월 2063.05에서 올해 9월 2327.89까지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이 호황을 기록하며 고유재산운용이익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고 손실은 절반으로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
9월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는 215개사로 지난 3월말(201개사) 대비 14개사가 늘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1275명으로 60명 증가했다. 총 계약고는 12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1.5%) 증가했다. 자문계약고가 7조9000억원으로 1.3%, 일임계약고가 4조4000억원으로 2.0% 늘었다. 총 계약 중 상위 10개사의 계약고는 7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실물경기의 위축 등 경기둔화에 따라 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 및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운용수익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