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 양성률이 2%를 넘어섰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조금 더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대본은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차 유행은 지난 8월 2차 유행과 달리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지역사회에 누적된 경증 및 무증상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한 상황”이라며 “유행세가 꺾이지 않은 것은 그만큼 지역감염이 많고 사람 간 접촉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정 본부장은 “엄중한 상황인 만큼 검사 확대를 통한 조기 발견과 접촉자 조사, 격리 조치를 통한 추가적인 전파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며 “3차 유행을 차단하려면 이번 주말과 다음 연말 연휴 때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대본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망설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5인 이상 모임 금지, 연휴 종교 행사 제한 등 겨울철에 특화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부처 등 관계기관과 계속해서 논의 및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 늘어 누적 5만590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1132명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15만7012명이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484명 늘어 총 3만8532명으로 완치율은 68.93%다. 사망자는 20명 추가돼 793명(치명률 1.42%)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299명이다.